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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피서 행렬' 속 뜨거운 주말…곳곳에 이틀째 폭염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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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피서 행렬' 속 뜨거운 주말…곳곳에 이틀째 폭염특보
포항 32.1도 등 곳곳 30도 안팎…내일은 기온 다소 내려갈 듯
고속도로 '다소 혼잡'…서울 방향 밤늦게 정체 해소될 듯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황재하 최평천 기자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내내 전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포항 32.1도, 강릉 31.3도, 전주 31.0도, 대구·상주·안동 30.9도, 서울·구미·거창 30.7도, 남원 30.6도, 광주광역시 30.3도, 대전·춘천·청주 30.2도, 이천 30.1도, 동두천 30.0도 등 곳곳에서 30도 넘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이 시각 현재 대구와 광주광역시, 전남과 경상도 일대에는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경북 경주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추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아직 이날 최고기온이 기록되지 않은 가운데 포항의 이 시각 기온은 평년 이날 최고기온(24.8도)보다 7.3도나 높았다. 통상 해가 남중하는 12시 이후에도 기온은 더 올라 오후 4∼5시가 돼야 그날의 최고기온이 나온다.
날씨가 맑아 자외선지수는 경기 일부 시군과 제주도 서귀포시를 제외한 전국에서 '매우 높음'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이면 햇볕에 수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외출을 피하고 실내나 그늘에 머무르는 것이 좋고, 외출할 때는 긴 소매 옷이나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이 고기압권에 든 가운데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들어오고 있다"며 "아직 한여름보다는 건조한 데다 날씨가 맑아 일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쉽게 가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밤사이 구름이 끼면서 4일에는 다소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부터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며 "일부 내륙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덥겠지만, 주말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여름 날씨가 기습하면서 더위를 식히려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관광객과 나들이객이 즐겨 찾는 서울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는 대부분의 사람이 가벼운 반소매 티셔츠 차림이었고, 민소매 옷을 입은 이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강한 햇볕을 피하려고 선글라스를 끼거나 양산을 쓴 이들도 있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 분수대에는 아이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옆에서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뜨거운 햇볕을 손으로 가리며 휴대전화로 아이들을 촬영했다.
실내에 머무는 동안에는 더위를 참지 못하고 에어컨을 트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던 직장인 조 모(33) 씨는 "날씨가 더워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차에서 에어컨을 틀었다"며 "에어컨 필터도 갈아야 하는데, 더위 때문에 돈 쓸 일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차를 타고 멀리 나들이를 가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다소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3시 3분 현재 전국 고속도로 131.0㎞에서 차량이 시속 40㎞ 밑으로 서행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청주휴게소→목천나들목(13.3㎞),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대관령나들목→진부나들목(12.9㎞) 등에서는 10㎞ 넘는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 상황은 나들이가 많았던 5월 주말보다는 낫겠지만, 다소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방향은 오후 5∼6시께 정체가 절정을 이룬 뒤 밤 10∼11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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