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훈 첫 담금질…"볼리비아전 23명 전원 출격 대기"
오스트리아 입성 후 첫 훈련서 '피로 해소' 차원 '놀이 훈련'
신 감독 "베스트 11 구상 90% 마쳤다…러시아 월드컵 나설 것"
(레오강=연합뉴스) 이동칠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전진기지로 삼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이하 현지 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 훈련장에서 선수 23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밤 도착 후 하룻밤을 보낸 후 오전에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첫 담금질이다.
다만, 훈련보다는 유쾌한 '놀이'에 가까울 정도로 몸풀기에 중점을 뒀다.
전날 12시간의 비행과 4시간여의 차량 이동 등 16시간에 가까운 여행으로 피로가 많이 쌓여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대표팀 숙소인 크랄레호프호텔에서 각자가 산책하거나 사우나 등을 하며 여독을 푼 태극전사들은 오후 첫 훈련에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에 이어 코너에서 크로스를 하거나 폴대 위로 슈팅을 해 작은 골대 안에 집어넣는 게임 형식의 훈련으로 워밍업을 했다.
이어 5명이 한 팀을 이뤄 두 개조로 나눠 족구 경기로 몸을 푸는 하는 한편 잠들었던 몸의 감각을 일깨웠다. 이 훈련 프로그램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5일과 6일에는 본격적인 실전 훈련으로 볼리비아와 평가전(한국시간 7일 오후 9시 10분, 인스브루크 티볼리스타디움)에 대비한다.
실전 훈련 때는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의 투톱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과 포백 또는 스리백 형태의 수비라인 가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볼리비아전에는 발목 부상 여파로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 1일 보스니아전에 결장했던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도 출격 대기한다.
신태용호 수비진의 주축인 장현수는 포백 또는 스리백 등 어떤 형태의 수비 전술에서도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전부터 베스트 11을 가동하겠다고 밝힌 만큼 선발 라인업이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의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그는 훈련 전 인터뷰에서 "베스트 11과 전술 구상은 90% 이상 마쳤다. 내 머릿속엔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됐다"면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내가 가진 해법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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