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치고 가재잡고' 민주 전대 예비주자들 선거지원 주력
시도당 선대위 직책 겹쳐 맡아 전국 돌며 당원 표 다지기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말 전당대회 예비주자들이 6·13 지방선거를 도우며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전국 각지 후보들을 지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당원들과 접촉을 늘리며 표밭을 다지고 있어서다.
전대 예비주자로 꼽히는 의원들은 여러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겹쳐 맡아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진표(4선) 의원은 경남·제주·전남·전북·강원·대구·광주 선대위에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경기 선대위에는 상임고문으로 참여해 모두 8개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전대 출마설이 나도는 전해철(재선) 의원은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과 경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경남·제주·전북·전남·강원·대구 선대위에도 참여하고 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고 당 대표 도전을 고려 중인 우원식(3선) 의원도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과 동시에 서울 상임선대위원장, 전남·제주·강원·경남 공동선대위원장 이름표를 달고 전국을 누비는 중이다.
송영길(4선) 의원은 대구 상임선대위원장과 전남·전북·제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구·경북 지역 집중 유세와 광주·전남 지역 훑기에 나섰다.
김두관(초선) 의원은 울산 상임선대위원장, 경기·전남·대구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경남 선대위에는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인영(3선) 의원은 서울·전북·경남 공동선대위원장, 이종걸(5선) 의원은 전남·경기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전대 출마를 두고 당내 큰 관심을 받는 이해찬(7선) 의원은 중앙당 수석공동선대위원장과 세종·제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3선의 최재성 전 의원은 본인이 서울 송파을 재선거 후보로 뛰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애초 지난달 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선거 이후에 전준위를 띄울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준위가 구성되면 당헌·당규 분과위원회를 설치,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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