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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SKT 합작사 '헬스커넥트' 몸집 줄여 회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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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SKT 합작사 '헬스커넥트' 몸집 줄여 회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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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SKT 합작사 '헬스커넥트' 몸집 줄여 회생 시도
5.27주→1주 '무상감자'…"경영정상화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원격의료 사업 추진을 위해 SK텔레콤[017670]과 합작한 '헬스커넥트'의 몸집을 줄여 회생에 나선다. 원격의료 규제가 풀리기도 전에 설립된 헬스커넥트가 설립 7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헬스커넥트 주식 5.27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311억원에서 59억원으로 줄어든다.
헬스커넥트는 2011년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출자 비율은 서울대병원 50.5%, SK텔레콤 49.5%다. 원격의료, 협진시스템 개발 등이 주요 추진 대상이었으나 규제에 막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국내에서는 의료법상 환자 대상 원격의료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헬스커넥트는 설립한 지 7년째 제대로 된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커넥트의 지난해 순손실은 25억원으로 2016년 적자 12억원 대비 2배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감사원마저 나서서 "서울대병원이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원격진료에 대한 법령상 제약 등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한 결과 헬스커넥트는 2017년 7월 현재까지 원격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고 2016년 말 기준 누적 결손 231억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서울대병원에 헬스커넥트의 경영상태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도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무상감자를 선택한 것이다. 재무구조 악화와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경영정상화 노력이자 자구책인 셈이다. 자본금을 줄여서라도 회계상 손실을 털어내고 사업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무상감자는 원활한 외부 투자유치를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병원의 추가 자금 지원 없이 외부에서 조달한 자원으로 헬스커넥트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를 중심으로 의료IT 산업에서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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