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주의보…나주·창녕 33.9도, 서울 30.2도(종합)
내일·모레도 더워…주의보 발효지역 33도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월 첫날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표돼 여름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기상청은 1일 오후 4시를 기해 대구와 광주를 포함한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 일부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주의보 발효 시점은 2일 오전 11시다.
올해 들어 폭염특보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표된다.
폭염특보가 발표되면 열사병, 탈진, 식중독 등 위험이 커지므로 적절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폭염주의보 발표 지역은 대구와 광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곡성, 구례, 화순, 경북 구미, 영천, 경산, 군위, 청도, 고령, 칠곡, 예천, 안동, 영주, 의성, 경남 밀양, 함안, 창녕, 하동, 합천 등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준으로 나주 다도면과 창녕군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33.9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 달성군은 33.4도, 함안군은 33.3도였다.
서울의 이날 낮 최고기온도 30.2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밀양(33.0도), 합천(33.0도), 안동(32.6도), 의령(32.4도), 진주(32.2도), 춘천(32.1도), 광주(31.9도), 대전(31.1도) 등도 30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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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은 모두 올해 들어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다.
이날 더위는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강원 영서 남부와 경북 북부 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전국적으로는 서해상 고기압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았다.
오는 2일도 서해상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따뜻한 공기 유입과 강한 일사로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폭염주의보 발표 지역의 경우 2∼3일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등 매우 덥겠다. 다른 내륙 지역도 30도를 웃돌 전망이다.
폭염특보 발령 지역에서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경우 물을 챙겨 나가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건설 현장 등에서는 폭염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햇볕이 뜨거운 오후 2∼5시에는 작업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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