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학입시의 진실·스탠드업 나우 뉴욕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 대학입시의 진실 = EBS '대학입시의 진실' 제작팀 지음.
EBS TV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이 방송해 삼성언론상을 수상하고 유튜브 조회수 100만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 '대학입시의 진실' 편이 책으로 발간됐다.
제작진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3만 8천명의 교사, 학생, 학부모를 설문해 40년에 걸친 입시제도 변천사를 분석, 교육 격차와 불평등을 조사했다.
특히 대입 핵심에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맨살'을 생생하게 드러냈으며, 전문가들도 고개를 저을 만큼 복잡한 대입 전형 앞에 정보 격차가 곧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을 보여준다.
"대학 입시는 지옥 벗어나기 프로젝트로 표현할 수 있다. 지옥을 벗어나는 문은 좁다. 지치지 않고 달리기 위해 경제력은 필수이다. 경제력이 없으면 레이스의 출발선에 설 수도 없다."
다산에듀. 256쪽. 1만7천원.
▲ 스탠드업 나우 뉴욕 = 최정윤 지음.
최근 국내 공연 예술계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사람들이 평소 말하기 꺼려하는 정치와 사회 이슈, 종교, 성에 관한 소재를 건드리며 관객 웃음을 끌어낸다.
외신 기자에서 여성친화형 성인숍 공동 창업자를 거쳐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변신한 저자가 스탠드업 코미디 본고장인 미국 뉴욕으로 직접 날아가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 모습을 생생히 전달한다.
저자가 두 달간 뉴욕 최고의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에서 코미디 코스를 이수하고, 맨해튼 전역의 클럽 오픈 마이크 무대에 서고, 유명 코미디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것이 이 책의 차별점이다.
특히 부록에 있는 코미디 클럽 방문 팁과 뉴욕과 LA에서 가볼 만한 코미디 클럽리스트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본토에서 직접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왓어북. 152쪽. 1만1천800원.
▲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마조리 아고신 지음.
칠레를 대표하는 시인 마조리 아고신이 '안네의 일기 '저자 안네 프랑크의 숨 막힌 짧은 생과 엄혹한 시간 속에서도 버리지 않은 꿈과 희망을 정밀하게 묘사했다.
이 책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망명 시절 10대 소녀 안네 프랑크 모습이 담겼다. 시시각각 엄습해오는 죽음의 위협과 그것을 견뎌내는 유대인들의 비참한 모습을 희망이란 이름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순수한 감성을 통해 우리는 끝내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책 속 안네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고, 시를 쓰고, 나무와 대화하고, 때로는 사랑에 빠지기도 한, 누구보다 삶의 소중함을 알았던 소녀였다.
칠레의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트 프란시스카 야녜즈의 삽화가 더해져 한 편의 서정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준다.
홍익출판사. 151쪽. 1만2천800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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