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2.01

  • 8.64
  • 0.33%
코스닥

755.12

  • 6.79
  • 0.91%
1/3

[격전지를 가다] 경북 김천시장…정통보수지역 무소속 바람 부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격전지를 가다] 경북 김천시장…정통보수지역 무소속 바람 부나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격전지를 가다] 경북 김천시장…정통보수지역 무소속 바람 부나
민주당 후보 없어 한국당 대 무소속 2명 사활 건 승부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3파전 구도로 압축된 경북 김천시장 선거가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지역은 박보생 현 시장이 3선 연임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후보들이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하며 조직력을 다져왔다.
이번 선거에는 자유한국당 김응규(62·전 경북도의회 의장), 무소속 박희주(49·김천시의원), 무소속 김충섭(63·전 김천시 부시장)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해 보수 또는 중도 성향 후보들끼리 경쟁하는 형국이다.
세 후보 모두 지역 실정에 밝은 데다 각자 조직력과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쉬운 승리를 예상한 한국당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달 30일 급히 김천지역을 찾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을 지원사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지역 정가가 보는 무소속 바람의 첫째 원인은 한반도 평화정착 기대감과 한국당에 대한 실망이다.
또 한국당 김 후보가 당 후보 경선에서 최대원 후보(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와 치열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상처를 크게 입은 것도 원인으로 본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가 선거구민에게 500만원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김 후보도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조직이 흔들리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두 후보는 한국당과 김 후보에 실망한 민심을 파고들며 지지세를 넓혀 나가면서 무소속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3명의 후보는 모두 도농 복합도시를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유권자 마음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당 김 후보는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 귀농·귀촌 지원센터 설립, 치매환자 케어용 노인 유치원 유치, 김천∼거제 간 KTX 조기 착공, 청년 혁신산업 지원센터 건립을 5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형유통센터 입점으로 재래시장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재래시장 상권을 조성하고, 농업 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설립해 6차 산업을 이끌 젊은 농업인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치매환자를 돌볼 전문 요양원을 유치하고, 김천∼거제 간 KTX 조기 착공과 4차 산업 선도 청년의 창업 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박 후보는 구도시와 혁신도시 균형발전, 김천시장·주민 간 핫라인 개설, 노인복지사업 확대와 산후조리원 설립, 농업생산기반시설 확충사업, 스포츠 명품도시 달성을 제시했다.
평화동 옛 법원청사에 시청 민원실과 세정과를 이전해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혁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한편 시민소통위원회 핫라인을 두고 시민 고충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홀몸노인 공동주택과 시립 산후조리원을 설립, 김천 5대 특산물 저온 창고시설 보강 등으로 농가소득 향상,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김천을 스포츠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4차 산업혁명 기반 확대, 일자리센터 설립, 농산물 6차 산업 지원, 치매 안심센터 건립, 중·고교 무상교복 지원이 대표 공약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소를 신설하고, 취업·창업을 위한 일자리센터 설립, 농산물의 6차 산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치매 노인과 가족을 위한 안심센터 건립과 중·고교 1학년 교복 무상 지급도 약속했다.
김천은 정통 보수 성향의 도농 복합도시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경북지역에 불고 있는 '무소속 바람'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