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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경기 용인시장…첫 재선이냐 새 시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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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경기 용인시장…첫 재선이냐 새 시장이냐
민주당 백군기 거센 도전…한국당 정찬민 수성 진땀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경기 용인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는 첫 재선 시장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정찬민(60) 후보와 높은 당 지지도를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백군기(68)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끈다.
용인시는 전국에서는 드물게 민선 단체장을 선출한 이래 재선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이다. 역대 시장들이 이런저런 비리에 연루돼 연임 문턱을 못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정 후보는 "용인시 최초의 재선하는 시장을 만들어 주면 더 큰 일로 보답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그의 바람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힘입은 백 후보의 기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4명의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백 후보는 '문재인의 좋은 친구 새로운 용인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정에 깊게 뿌리내린 적폐를 닦아내고, 깨끗하고 공정한 시정을 실현하겠다"며 정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 장성 출신으로 제3야전군 사령관 시절 용인시와 인연을 맺은 백 후보는 제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2013년부터 용인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내 입지를 다져왔다.
백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백 후보는 용인 전 지역 도시 철도화 등 서민 교통수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도로망 개설 및 대중교통 노선 확충을 통해 용인을 광역교통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연구개발(R&D)에 기반을 둔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교육혁신지구 도입, 품격있는 복지문화예술도시 건설 등을 다짐했다.
백 후보는 "용인은 난개발, 교통지옥, 일자리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면서 "시장이 되면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용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가진 정 후보는 '젊다, 깨끗하다, 일 잘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년간의 시정성과를 바탕으로 용인을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부자 도시'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용인 토박이'이면서 경기지역에서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해와 지역의 지지기반과 인지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지난 제6대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47.4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시장에 당선됐던 정 후보는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하고 재선성공을 위한 방어에 나섰다.
보수당에 소속돼 정당지지도가 열세인 상황에서 '용인당'을 자처하며 전국 첫 무상교복 시행, 평화의 소녀상 설치 등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 정책을 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교통망 확충, 7세 이하 아동 무상의료, 고교등록금 무상지원, 경찰대 부지에 수도권 최대 문화체육공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채무 제로' 달성, 3년간 중단됐던 연세대 동백세브란드병원 착공, 산업단지 27곳 유치, 전국 최초의 희망도서대출제 시행, 4회 연속 안전도시 선정의 성과를 내 역대 시장 중 가장 청렴하고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민선 6기에 뿌린 씨앗을 민선 7기에 꽃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며 재선성공을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김상국(65) 후보와 민주평화당 유영욱(52) 후보도 용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 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김 후보는 '경제 전문가'라는 장점을 부각하고 있고, 중앙당 부대변인인 유 후보는 '부패척결'을 내세우고 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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