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대상에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체코 작가 뻬뜨르 젤렌카의 작품을 각색한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프로젝트 아일랜드作)가 올해 제39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인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서울연극제 측은 30일 대상작을 비롯해 우수상과 연출상 수상 작품과 연기상, 신인연기상, 무대예술상, 관객평가단 인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우수상인 종로구청장상 수상작으로는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이 선정됐다.
연출상은 대상작인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를 연출한 서지혜 감독이 수상했다.
연기상은 강애심·이경성(툇마루가 있는 집), 남동진·김귀선(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한윤춘(오를라) 등 5명이 수상했으며, 신인연기상은 김보라(툇마루가 있는 집), 송치훈(쥐가 된 사나이)이 받았다.
무대예술상은 무대 부문은 박상봉(공포) 씨가, 조명 부문은 김철희(이혈) 씨가 수상했다.
관객평가단 인기상은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에 돌아갔다.
아울러 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광장과 극단 전망,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단 창파·가변·동숭무대는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는 특별상을, 최용훈 예술감독은 감사패를 받았다.
대상작인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인의 고독한 광기를 발칙하고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고립을 선택하는 현대인의 속성과 관계의 문제를 웃음과 페이소스 속에 잘 버무려 아이러니 효과를 만끽하게 해 주었고, 관객의 공감각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표현방식과 흥미로운 동선으로 현대인의 자기 중심성과 고독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으로 연출상을 받은 서지혜 연출은 "너무 힘든 가운데 이 희곡이 선물처럼 다가왔고, 2년 동안 작품을 만들었다"며 "좋은 분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음을 알게 됐다. 더 좋은 연출가, 극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을 받은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와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은 종로구청에서 지원하는 '종로우수연극전'에서 재공연된다.
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시작해 1987년 서울연극제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연극제는 '연극은 대학로다'를 주제로 지난달 28일 개막해 지난 29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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