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 남성, 태국 공항서 지갑 '슬쩍' 했다가 덜미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의 한 공항에서 다른 사람이 두고 간 지갑을 가져간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30일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국 수속 중이던 한국인 이 모(29) 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6일 공항 터미널 2층에 있는 휴대전화용 유심(USIM) 판매점에서 한국인 관광객 박 모 씨가 두고 간 검은색 지갑을 몰래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판매점 CCTV에는 이씨가 박 씨의 지갑 위에 책을 포개놓은 뒤 함께 들고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지갑에는 1만 바트(약 33만6천원) 상당의 현금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될 당시 이 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보여주자 혐의를 인정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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