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해트트릭' 아르헨, 아이티와 평가전 4-0 대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준비하는 남미 축구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특급스타' 리오넬 메시(바로셀로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약체' 아이티와 평가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알베르토 J.아르만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알베르토 J.아르만도 스타디움은 아르헨티나 명문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의 소유로 경기장의 한쪽 면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져 '초콜릿 상자'라는 뜻의 '라 붐보네라(La Bombonera)'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는 무려 103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아이티(FIFA 랭킹 108위)를 상대로 메시,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허베이 화샤) 등 핵심 전력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과인은 후반에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가 출격했다.
약체를 만난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에서 75%-25%로 압도했고, 21개의 슈팅(유효슈팅 11개)을 시도했다. 아이티는 90분 동안 단 한 차례 슈팅이 전부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6분 지오바니 로 셀소(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아르헨티나는 후반 초반 메시의 발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13분 로 셀소의 헤딩 슈팅이 아이티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골대 정면에서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꽂은 메시는 후반 2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크리스티안 파본(보카주니어스)의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4분 해트트릭의 주인공 메시가 중원에서 투입한 볼을 아궤로가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골을 터트리면서 4-0 '골잔치'를 끝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과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하면서 준우승한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1986년 이탈리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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