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회' 아제르-유럽 첫 직통 가스관 부분 개통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를 경유하지 않고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에서 유럽까지 직접 연결되는 가스관이 부분 개통했다.
아제르바이잔은 29일(바쿠 현지시간) 수도 바쿠에서 남서쪽으로 55㎞ 떨어진 '상가찰터미널'에서 '남부가스통로' 개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400억달러 규모의 남부가스통로는 카스피해 가스전에서 터키를 경유해 3천500㎞ 떨어진 그리스까지 이어진다. 조지아, 알바니아, 이탈리아로도 가스관이 연결된다.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부터 카스피해 천연가스 연간 100억㎥를 유럽에 공급할 계획이다. 터키도 연간 60억㎥를 공급 받는다.
유럽은 남부가스통로가 완성되면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연합(EU), 미국, 영국도 이번 사업을 지원했다.
남부가스통로가 완성되면 러시아산 가스를 흑해 해저를 경유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터키스트림'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개통식에 참석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로 유럽에 새로운 에너지 지도를 그리고 있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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