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명승장' 서산대사 일대기 다큐, 내달 5∼6일 방영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호국명승장 서산대사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휴정, 서산대사'가 다음달 5∼6일 방영된다.
해남군과 대흥사, BTN불교TV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지휘했던 팔도선교도총섭 승군장이자 대선사인 서산대사를 주인공으로 한 서산대사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송한다고 30일 밝혔다.
불교계의 '호국 의승의 날' 제정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2년여간 제작 기간을 거쳐 서산, 사명, 영규대사 등 조선 의승장들의 위대한 여정을 UHD 화질의 드라마로 재구성했다.
방송은 호국의 달 현충일 특집으로 다음달 5일과 6일, SBS에서 방영된다.
총 2부작인 이 다큐는 한 손에는 주장자(柱杖子), 한 손에는 칼을 들어야만 했던 서산대사의 깨달음과 고뇌를 그려냈다.
1부 '주장자와 칼'에 이어 2부 '그가 선택한 땅, 해남'에서는 서산대사가 선택한 길지(吉地), 해남을 지리학 박사와 시인의 눈으로 고찰해 본다.
서산대사 역에는 배우 전무송씨가, 젊은 날의 서산대사로는 전씨의 아들 진우씨가 캐스팅돼 부자 동시 출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입적 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이니 만년동안 흐트러지지 않을 땅'이라 해 의발을 옮겨 보관토록 유훈을 남긴 곳이다.
서산대사의 의발을 모신 대흥사는 이후 숱한 인재를 배출하는 선교양종의 대도장으로서 조선후기 불교중흥의 중심지가 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다큐 제작은 우리 역사에서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호국의 영웅, 조선 의승장과 의승병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해 국난극복과 국민 통합의 정신문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호국 정신문화콘텐츠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 다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대흥사의 교육·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호국 의승의 날' 국가 기념일 지정을 추진하는 자료로도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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