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여성 인권 향상과 궁극적 성 평등 추구, 연극계 내 성폭력과 미투 운동 등을 조망하는 '페미니즘 연극제'가 열린다.
공연제작사 '페미씨어터'는 다음 달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과 대학로 일대에서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를 개최한다.
페미씨어터는 지난해 말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페미니즘 연극제 운영과 페미니즘 연극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2월 한 달간 페미니즘 연극제 개최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759명으로부터 1천887만1천 원을 후원받았다.
페미씨어터는 '극단 문', '극단 불한당', '극단 애인', '무아미아' 등과 함께 협업해 모두 9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첫 공연은 '페미니스트 극작가 모임 호랑이 기운'의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이며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연극계 미투 운동 이후 그 전과 다른 태도로 살아보려 고군분투하는 배우 '경지은'과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히기를 망설이는 '지옥'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조건만남 / 기억이란 사랑보다', '시골여자', '이방연애', '환희, 물집, 화상', '노라이즘', '미아리고개예술극장', '무례한 미아의 이동좌담회', '아담스 미스' 등이 뒤를 잊는다.
페미씨어터 측은 "미투운동 이후 연극계 내 위계 문제, 성폭력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확산하는 등 페미니즘 의식이 고양됐으나, 페미니즘 연극의 성과는 눈에 잘 띄지 않았다"며 "연극계에 페미니즘이라는 커다란 발자국을 세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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