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는 이집트 아이콘…쾌차 기원"…대통령이 격려 전화
"세계 젊은이들의 모범" 극찬…살라는 월드컵 출전 의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어깨 부상으로 눈물을 흘린 '이집트 축구왕'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사기를 북돋는데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까지 나섰다.
엘시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상 후 건강상태를 확인하려고 이집트의 아들인 살라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살라는 다치기 전보다 강하고 승리를 열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나는 그가 이집트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해줬고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또 엘시시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살라는 이집트와 전 세계에서 젊은이들의 모범"이라고 칭찬했다.
인터넷에서 살라를 격려하는 이집트 팬들의 글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응원대열에 직접 동참한 것이다.
이집트에서 살라는 고대 이집트왕을 뜻하는 '파라오'로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상으로 통한다.
지난 3월 실시된 이집트 대선에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공식 후보가 아니라 '살라' 이름을 적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집트 팬들의 성원에 힘을 얻은 듯 살라는 다음 달 열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 의지를 밝혔다.
살라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매우 힘든 밤이었다"며 "그러나 난 파이터다. 역경을 이겨내고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살라는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상대 팀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와 몸싸움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칼레드 압델 아지즈 이집트 스포츠부 장관은 살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회복에 2주 정도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7-2018 시즌에서 역대 최다인 3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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