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승리 장담 못 해…안갯속 경주시장 선거
여론조사서 3강 1중 2약…각 후보, 지지세 확보 전력투구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6명이 경쟁하는 경북 경주시장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초 2선인 최양식 시장은 3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9월 기자회견까지 했다.
그러나 주변 지지자들이 3선 출마를 강하게 요청하면서 이를 받아들여 올해 1월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번복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자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하자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장 선거전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
6·13 지방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배근(64) 후보, 자유한국당 주낙영(56) 후보, 바른미래당 손경익(56) 후보, 대한애국당 최길갈(46) 후보, 무소속 박병훈(53) 후보, 무소속 최양식(66) 후보가 나섰다.
경주는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어서 당 공천을 받은 주낙영 후보에게 무게가 쏠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무소속 최양식 후보가 현직 시장이란 프리미엄을 안고 나서면서 판세는 우리무중이다.
게다가 도의원을 지냈고 2014년 무소속으로 경주시장 선거에 나선 바 있는 박병훈 후보가 탄탄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경북연합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경주에 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6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당 주낙영 후보가 24.3%, 무소속 최양식 후보가 23.6%, 무소속 박병훈 후보가 20.5%를 얻었다.
민주당 임배근 후보는 13.3%, 바른미래당 손경익 후보는 5.4%, 대한애국당 최길갈 후보는 3.0% 지지를 얻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 ±3.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후보 지지도는 3강 1중 2약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앞선 3후보인 주낙영·최양식·박병훈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에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국대 교수인 민주당 임배근 후보는 "보문단지 개발 40년 이후 조용하고 잠잠한 경주를 문화특별자치시로 만들어 행정적 위상을 높이고 정부 사업을 획기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한국당 주낙영 후보는 "좋은 일자리 1만 개를 만들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시외·고속버스복합터미널을 건설하는 등 다니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법무사인 바른미래당 손경익 후보는 "세계 창업가들이 지붕 없는 박물관인 경주에서 일하는 스마트 산업환경을 조성하고 경주 문화유산과 뉴미디어를 결합해 경주를 혁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대한애국당 최길갈 후보는 아직 뚜렷한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당 기조에 맞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내세우고 있다.
도의원 출신인 무소속 박병훈 후보는 "획기적인 공간정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40만 경주인이 살아가는 현대적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고 사계절 쇼핑이 가능한 도심 상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전통문화예술신라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주시장인 무소속 최양식 후보는 "현안을 마무리하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를 지속하며 제2동궁원 조성, 기업지원센터 건립, 100억원 이상 교육경비보조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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