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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증가율 역대최고…영업이익 ¼ 삼전·하이닉스 차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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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증가율 역대최고…영업이익 ¼ 삼전·하이닉스 차지(종합)

'사드 직격탄'에 음식·숙박업 지난해 경영지표는 '역주행'
이자보상비율 0% 미만 적자기업 비중 20.1%…1.4%p↑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반도체·석유화학 업종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 영업이익의 ¼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서 나왔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은 음식·숙박업은 흐름에 역행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속보)'을 보면 지난해 전체 산업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9.9%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자산 120억원 이상 등) 2만3천14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0.3%에서 지난해 9.5%로 증가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중소기업(7.4%→11.3%)의 매출 증가세는 확대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9.8%, 9.9%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기계·전기전자(-1.8%→18.6%)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며 석유·화학(-2.9%→14.5%) 매출도 플러스 전환했다.
이외에도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인 여파로 건설(5.9%→11.7%), 편의점·온라인판매업체의 성장으로 도소매업(2.7%→10.1%)에서도 매출 증가세가 확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하며 전체적인 기업 경영지표가 개선됐다"며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기계·전기전자의 기여도가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호조를 보인 반도체의 힘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개 업체의 매출액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 제조업에선 13.3%였다. 이들 2곳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산업에서는 25.5%, 제조업에선 39.4%에 달했다.
전체 산업 매출액 증가율(9.9%) 중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의 기여도는 3.3%포인트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다 보니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7.4%로 사상 최고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 비용 등을 제외한 수치다.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7.6%, 중소기업은 6.4%로 1년 전보다 각각 1.4%포인트, 0.3%포인트 개선됐다.
제조업(6.5%→8.4%)과 비제조업(5.7%→5.9%)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기업들이 증가한 덕분에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은 520.9%에서 673.4%로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26.7%에서 28.9%로 2.2%포인트 상승하는 등 기업별 양극화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영업적자 기업 비중은 18.7%에서 20.1%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92.3%로 1년 전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69.6%에서 65.7%로, 비제조업은 144.6%에서 135.4%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0% 미만인 자본잠식상태 기업의 비중은 7.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업종 중 음식·숙박업은 웃지 못했다.
음식·숙박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7.9%에서 지난해 4.8%,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1%에서 2.2%로 뒷걸음질 쳤다. 부채비율은 118.8%에서 130.5%로 상승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입국자가 지난해 48.3% 급감하며 타격을 받은 것이다.
음식·숙박업은 세전순이익이 2016년 2천507억원 흑자에서 작년 7천99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5.1%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외감기업 업체당 평균 순 현금 흐름은 5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유입 규모는 전년(7억원)보다 줄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을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16년 56.1%에서 지난해 59.5%로 개선됐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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