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북미회담에 남북 경협주 무더기 상한가(종합)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33D812220017D45E_P2.jpeg' id='PCM20180506000137365' title='남북 경협(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상한가 마감 종목 64개…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최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꺼질 듯했던 6·12 북미 정상회담 불씨가 극적으로 되살아나자 28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반등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북 철도연결 관련주로 거론되는 부산산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3%)까지 오른 15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064350](30.00%)과 대아티아이[045390](30.00%), 푸른기술[094940](29.96%), 대호에이엘[069460](29.86%), 에코마이스터[064510](29.67%) 등 다른 철도 테마주들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인프라 건설 테마주로 꼽히는 우원개발[046940](30.00%), 특수건설[026150](29.75%), 고려시멘트[198440](29.85%), 성신양회[004980](29.96%), 현대건설[000720](29.89%), 쌍용양회[003410](29.97%) 등도 급등세를 탔다.
과거 대북 사업에 관여했던 업체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017800](29.46%)와 금강산에 골프장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29.89%) 비롯해 남광토건[001260](29.82%), 좋은사람들[033340](29.81%)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들과 광명전기[017040](29.97%), 선도전기[007610](29.88%), 제룡전기[033100](29.58%) 등 대북 송전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농축산업 관련 대북지원 테마주인 조비[001550](29.70%)와 아시아종묘[154030](29.92%) 역시 상한가로 마감했다.
다른 상당수 경협 테마주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6개 종목, 코스닥 시장에서는 28개 종목 등 총 64개가 상한가로 마감했는데 대부분 남북 경협 관련주였다.
가격제한폭이 종전 ±15%에서 ±30%로 확대된 2015년 6월15일 이후 이례적으로 상한가 종목이 많이 나왔다.
시장별 상한가 마감 종목은 코스피의 경우 2013년 9월26일(48개), 코스닥 시장은 2015년 6월8일(32개) 이후 각각 최다였다.
이들 경협주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 영향으로 25일에는 급락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북미회담 논의가 재개되자 일제히 급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북미회담 논의가 다시 궤도에 오르면서 경협주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논의 재개로 경협주가 빠르게 반등했다"며 "다만 단기적 경협 테마와 중장기적 북한 비핵화·시장개방 시나리오는 따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회담 후 재료 소진으로 경협주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향후 북한 시장개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남북·북미 관계개선 방향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북한발 훈풍에 대한 기대는 지금까지와 달리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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