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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뒤엎기·숲속 낮잠' 등 이색행사로 도심 곳곳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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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뒤엎기·숲속 낮잠' 등 이색행사로 도심 곳곳 북적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5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인 27일 서울 도심 곳곳은 봄의 끝자락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25도로 오르는 등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얼굴에 자외선차단제를 바고 선글라스를 낀 채 야외로 나와 휴일을 만끽했다.
청계천은 다리마다 물에 발을 담근 채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한강공원은 그늘 밑에 텐트를 설치하거나 돗자리를 편 채 치킨과 맥주 등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시내 곳곳에서는 스트레스 페스티벌, 꽃 축제, 낮잠 자기 대회, 스타일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년 스트레스 페스티벌'에서는 책을 찢고, 송판을 격파하며 달리는 '앵그리러너', 모형 음식을 올려놓은 밥상을 뒤집어엎어 보는 '밥상 뒤집기 대회' 등이 열렸다.
밥상 뒤집기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 최원석(24)씨는 "축제가 끝나고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어서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밥상 뒤집어엎기를 해보니 직접 해보니 속이 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26일부터 이틀간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국제꽃시장 축제는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과 화려한 네온사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남자친구와 함께 신촌에 놀러 온 이모(30·여)씨는 "오랜만에 학교 구경을 하러 왔다가 들렀는데 SNS에 올릴 사진도 건져서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유한킴벌리 주최로 열린 '우푸푸 숲 속 꿀잠대회' 참가자들이 침낭을 깔고 안대를 낀 채 낮잠을 잤고, 뚝섬 한강공원에서 롯데그룹이 개최한 마라톤대회에는 참가자들이 미니언즈·슈퍼마리오 등 캐릭터 분장을 한 채 달리기하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교외에서 맑은 봄 날씨를 즐기러 나들이를 떠난 시민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는 224㎞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건천나들목∼영천분기점 등 51.4㎞,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대관령나들목∼진부나들목 등 34.4㎞ 구간에서 막힌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등 24.5㎞,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등 21.9㎞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21만대로 예상되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가 나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5만대가 들어올 전망이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전 9∼10시부터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10∼11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상황이 혼잡하겠지만 최근 주말 교통 상황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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