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카운트 1개 부족…한화 김재영, 멀고 먼 SK전 1승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김재영(25)이 '비룡 징크스'에 또 발목이 잡혔다.
김재영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으면 채울 수 있던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서 놓쳤다.
3-2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 한용덕 한화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재영은 4⅔이닝 7피안타 2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겼다.
이 경기 전까지 김재영은 SK전에 4차례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했다. 4월 1일 대전 SK전에서도 4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간절하게 SK전 징크스를 끊고 싶었던 김재영은 4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1회 2사 1, 2루에서 김동엽을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고, 2회 2사 1, 2루에서도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삼자범퇴로 3회를 막은 김재영은 4회 1사 1루에서 김성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타선은 3점을 지원하며 김재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5회 김재영은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1루에서는 노수광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김재영은 대타 정진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좌타자 한동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도 '전략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밀어내기 점수를 헌납했고, 김동엽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한화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1사 만루에서 등판한 송은범이 나주환을 삼진 처리해 김재영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그러나 5회를 채우지 못한 김재영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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