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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디페, 'EDM 천재' 故 아비치를 추모하다
26일 잠실서 개막…첫날 4만5천명 찾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손 머리 위로, 소리 질러!"
청춘들이 잠실로 뛰쳐나왔다. 서울 낮 최고기온 29도. 초여름 날씨가 오히려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26일 '2018 서울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이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축제의 신호탄을 쐈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은 4만5천 명의 관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해 폭우가 내렸던 축제 첫날에 견줘 무려 1만 명이 늘었다. 관객의 연령대는 10대가 2%, 20대가 82%, 30대가 13%, 40대 이상이 3%로 20대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월디페의 분위기는 어둠이 깔리자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프랑스 출신의 DJ 쿵스는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와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믹싱해 플레이하며 현란한 디제잉 실력을 뽐냈다. 어깨와 다리를 시원하게 내놓은 차림의 관객들은 심장을 두드리는 전자음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춤췄다. 아이언맨, 손오공, 피카츄 등으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메인 스테이지 전광판에는 지난달 스물아홉에 요절한 스웨덴의 천재 DJ 고(故) 아비치(본명 팀 베릴링)의 이름이 떴다. 아비치는 클럽 음악으로 치부되던 EDM을 주류로 밀어 올린 뮤지션으로 평가된다. 아비치의 흑백 사진과 '고이 잠드소서. 당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Rest in peace, We will miss you)라는 문구가 대형 스크린을 장식하자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그런 뒤 DJ레이든이 무대에 올라 아비치의 곡 '아이 쿠드 비 더 원'(I could be the one), '레벨스'(Levels), '웨이팅 포 러브'(Waiting for love),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을 디제잉했다. DJ레이든은 지난 2월 세계적 DJ 마틴 게릭스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장식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젊은 DJ다.
축제의 마지막은 12살에 독학으로 프로듀싱을 연마한 것으로 유명한 천재 DJ 포터 로빈슨이 장식했다. 로빈슨은 공연을 불과 네 시간여 앞둔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피곤한 상태에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가 한국을 찾은 건 2013년,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트랜드를 잘 읽어내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무대 연출 면에서도 호평받는다. 이날 공연도 화려한 영상과 음향장치를 총동원한 라이브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07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월디페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앨런 워커, 저스티스, 아비치, 마데온, 펜듈럼 등 EDM 장르의 가장 잘나가는 뮤지션을 초청해왔으며 해마다 평균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6년부터는 네덜란드의 페스티벌 기획사 '큐-댄스'(Q-dance)와 제휴해 한층 수준 높은 음악과 조명을 선보이게 됐다. 이날 축제에도 화려한 레이저 쇼와 하늘을 수놓는 폭죽이 장관을 이뤘다.
27일 월디페에는 영국의 천재 비트메이커 무라 마사, 멜로딕 하우스 장르의 양대 산맥인 올리버 넬슨과 탑독 등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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