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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반전·파격의 2박3일…남북미의 외교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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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반전·파격의 2박3일…남북미의 외교 '롤러코스터'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김계관 '화해' 담화로 재추진→2차 남북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24일. 이하 한국시간) →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화해' 담화 → 북미정상회담 재추진(25일) → 제2차 남북정상회담(26일).
최근 2박 3일간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굵직한 사안들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까지의 과정이 평탄하리라 여겨지지는 않았지만 그야말로 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반전과 파격의 연속이다.
지난 24일 오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으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것도 잠시.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는 상황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담화를 통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검토를 거론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초강수'였다.
이때만 해도 한반도는 짧은 '봄'을 뒤로 하고 다시 '겨울'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통보에 북한이 예상외로 부드럽게 반응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은 다시 추진되는 쪽으로 '유턴'했다.
김계관 제1부상은 25일 오전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면서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이 구상하는 북핵해법인 '트럼프 방식'에 대해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상대의 '강수'에 더한 '강수'로 대응하며 급격히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일반적인 패턴과는 확연히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라고 환영했다. 또 당초 예정했던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공개한 지 단 하루 만에 이를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남북 정상이 나섰다.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이후 하기로 했던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도 계속 미뤄지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이다.
아직 회담의 자세한 내용이 전해지진 않았지만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표로 미뤄 북미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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