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타이…1홈런 3볼넷 활약(종합)
마쓰이 히데키의 통산 175홈런과 어깨 나란히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0-2로 뒤진 1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캔자스시티의 좌완 선발 에릭 스코글런드의 4구째 92.2마일(약 148㎞)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의 만루포 이후 일주일 만에 터진 추신수의 시즌 7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175홈런을 적립한 추신수는 이로써 일본인 타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4)의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첫 시즌 16홈런을 시작으로 2004년(31홈런), 2005년(23홈런), 2007년(25홈런), 2009년(28홈런), 2010년(21홈런)까지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는 등 10시즌 통산 175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제 홈런 1개만 더하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아시아 선수로 우뚝 선다.
아울러 추신수는 통산 200홈런 고지까지 25개만을 남겼다.
추신수는 3회말 무사 3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6회말 2사 1루에서 또다시 볼넷을 골라냈지만 역시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텍사스는 6-4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로널드 구즈먼의 3루타, 딜라이노 드실즈의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3볼넷의 만점활약을 펼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59(197타수 51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텍사스는 캔자스시티를 8-4로 꺾고 전날 2-8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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