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한다면 싱가포르서 내달 12일 열릴 듯"(종합)
싱가포르 정상회담 '하루 당일치기' 연장 가능성도 거론
북미 실무논의 탄력 예상…美매체 "미 선발대 30명, 주말 싱가포르행 대기"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싱가포르에서 내달 12일 열릴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지만 북한이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함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실무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회담이) 그날(6월 12일)을 넘겨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논의할 것이 더 있으면 이틀로 늘릴 기회도 있을 것"이라며 '1+1일'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자 "북한과 논의 중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390DBAE50000CA6EC_P2.jpeg' id='PCM20180524011703044' title='안갯속에 싸인 북미정상회담 (PG)' caption='[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
그는 이어 "그들(북한)은 그것(북미정상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다. 우리도 그것을 하고 싶다"라며 "심지어 (6월) 12일일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대화 의지에 화답하며 정상회담을 가능한 애초 계획대로 6월 12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한·미를 싸잡아 비판하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을 백지화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취소 이후에도 "김 위원장이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을 보일 때를 기다리겠다"며 회담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서한이 공개된 지 8시간 만에 김계성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를 내고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제1부상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39AF15254000E1F22_P2.jpeg' id='PCM20180526000640044' title='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으로 유턴기류. 롤러코스터 타는 북미사 (PG)' caption='[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이처럼 북미 모두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재확인함에 따라 양측의 실무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의 재추진 문제와 관련, "그 회담이 6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고 그와 관련한 것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 측 선발대가 현재까지 싱가포르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오전 현재 약 30명의 백악관 및 국무부 직원들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세부내용 조율을 위한 '실행계획 회의'를 위해 오는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사 2명을 인용해 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명단에 따르면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선발대를 이끈다. 선발대는 예정대로 출발한다면 오는 28일 일본을 경유해 같은 날 싱가포르로 떠나는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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