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담의 문은 열려있다는 입장인 듯"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대화의 의지는 분명히 (북미) 양측 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하겠다고 밝힌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필요성을 언급한 '정상 간 직접 대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의회에 가서도 설명했듯, 지금까지 실질적 준비를 위한 (북미 간)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양측의 공개적인 발언문, 최근 북측의 담화 이런 것으로만 양측 입장이 오고 가면서 서로 건설적 대화가 되지 않았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소통 방식 말고, 정말 정상의 뜻이 실린 직접, 면대 면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채널A 뉴스A 인터뷰에서도 "폼페이오 장관과 아침에 통화했지만, 여러가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예정됐던 것은 개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기 때문에 회담 자체를 안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회담의 문은 계속 열려있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선제적 조치"로 평가하면서도 "그것이 비핵화를 향하는 의미있는 큰 조치였다, 이것은 평가하기 좀 섣부르다. 왜냐면 (현장에) 언론인이 있었으나 전문가는 없었고, 언젠가 전문가가 방문해 기술적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펜스 미국 부통령을 향한 '얼뜨기' 발언에 대해서는 "통상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표 등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의 배경과 미측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미국 측으로서도 북한과의 대화 지속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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