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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고려인삼 220만년 전 한반도·만주서 생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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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고려인삼 220만년 전 한반도·만주서 생겨나"

인삼 유전체 세계 최초 완전 해독…유전체DB 구축·공개

<YNAPHOTO path='AKR20180525106500004_01_i.jpg' id='AKR20180525106500004_0301' title='인삼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서울대 제공=연합뉴스]' caption=''/>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우리나라의 고려 인삼이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에서 약 220만년 전 최초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 양태진 교수 연구팀이 10년의 연구 끝에 인삼 유전체 정보 전체를 해독한 결과, 동북아시아가 고려 인삼의 발원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삼의 유전체를 완전히 해독해 약 30억쌍의 완성도 높은 유전체 서열을 세계 최초로 확보하고, 5만9천352개의 인삼 고유 유전자를 밝혀냈다. 인삼속 식물들의 비교 유전체 연구를 통해 여러 인삼의 유전자 정보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삼이라고 부르는 고려 인삼은 현재 한반도를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다. 다른 인삼보다 2배 많은 24쌍의 염색체로 구성돼있고, 추위에도 강하다.
인삼속 15종 정도가 전 세계에 분포하는데 대부분의 인삼이 히말라야와 중국 윈난 성, 베트남 등 더운 지방의 1천600m 이상 높은 서늘한 산악지형에 분포한다.
이러한 지역에 분포하는 '베트남삼', '전칠삼' 등은 염색체 수가 고려 인삼의 절반인 12쌍을 가지고 있고, 추위에도 약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염색체가 많고 추위에도 강한 고려 인삼이 약 220만년 전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팀은 인삼의 유전체 해독 연구결과를 인삼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삼유전체데이터베이스(http://ginsengdb.snu.ac.kr/)를 구축해 공개했다.
연구팀은 인삼의 유전체 해독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쟁 구도 속에서 진행됐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중국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유전체 정보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연구결과로 평가된다"며 "약리 성분이 우수한 명품 인삼 개발 등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 연구팀은 삼육대 김현희 교수팀, 성균관대 이동엽 교수팀, 주식회사 파이젠 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과 분자육종사업단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랜트 바이오테크놀로지 저널'(Plant Biotechnology Journal)과 '비엠씨 플랜트 바이올로지'(BMC Plant Biology)에 동시에 게재됐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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