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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제천단양 국회의원·제천시장 후보 모두 고교 동문
증평군수 선거 '48년 지기' 동기동창 숙명의 대결


(제천·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김형우 기자 = "선·후배끼리 대결이어서 네거티브 선거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이 워낙 좁다 보니 모두가 동네 형·동생으로 지내죠"
다음 달 13일 국회의원 재선거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충북 제천시 유권자들은 벌써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인다.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의 중도 낙마로 치러지는 제천·단양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는 물론 제천시장 선거 출마 후보 모두가 제천고등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국회의원 재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곳은 제천이 유일하다.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이후삼(48) 후보는 제천고 36회, 한국당 엄태영(60) 후보는 25회, 바른미래당 이찬구(56) 후보는 29회 졸업생이다.
이후삼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가교역할을 하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민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충남도지사 정무비서관,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민선 3, 4기 제천시장을 지낸 엄 후보는 경륜과 인지도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한다.
8년 간 시장을 지낸 만큼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제천단양시민연합회 상임대표를 지낸 이찬구 후보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발품을 팔아왔다는 점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빈다.
이 선거구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11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된 권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제천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이상천(57)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한국당 남준영(51) 변호사, 바른미래당 지준웅(46) 필로체 대표도 제천고 동문이다.
이 후보와 남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당내 경선에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29회, 남 후보는 33회, 지 후보는 39회 졸업생이다.
이 후보와 남 후보는 한양대 동문이기도 하다.
국회의원 재선거는 물론 제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 6명 모두가 제천고 출신이다 보니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는 제천고 인맥이 만드는 선거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제천고 출신의 한 시민은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모두 동문이어서 뿌듯하다"면서 "선후배끼리 경쟁하는 만큼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증평군수 선거에서는 동갑내기 48년 지기가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민주당 홍성열 후보와 한국당 최재옥 후보는 1970년 증평공고에 입학, 3년간 동문수학했다.
두 후보는 나이도 같다. 1954년생으로 올해 만 63세다.
홍 후보는 증평군의회 의장을 지낸 뒤 군수 선거에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에 3선을 노리고 있다.
홍 후보는 "작지만 강한 증평, 인구 5만 증평시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표밭을 누리고 있다.
최 후보의 정치적 경력도 홍 후보에 버금간다.
그는 2002년과 2006년 잇따라 충북도의회에 진출, 충북도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최 후보는 "지난 10여 년 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좌구산과 보강천을 개발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증평)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군민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한다"며 "돈 버는 부자도시 증평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증평군수 선거에는 청주MBC 경영국장을 지낸 무소속 이현재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이 후보는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충북도의회 의원 선거와 증평군수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증평군청의 한 공무원은 "48년 지기 중 최후의 승자가 나올지, 무소속의 이 후보가 군정을 이끌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y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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