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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승수? ERA? 우승반지 외엔 아무것도 필요없어"
잠실 NC전에서 KBO리그 올 시즌 첫 완봉승 달성
14탈삼진으로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타이 수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헨리 소사(33·LG 트윈스)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경기를 끝냈다.
소사가 마지막 타자 박석민을 잡아낸 5구째 빠른 공의 시속은 158㎞였다.
소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소사는 올 시즌 KBO리그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7년차인 소사가 2017년 9월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0일 만에 달성한 개인 4번째 완봉승이다.
더불어 소사는 이날 삼진을 무려 14개나 솎아내고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 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며 광채를 더했다.
나흘 휴식만 취하고 등판한 투수였기에 더더욱 믿기지 않는 괴력이었다. 소사의 마지막 116구는 시속 158㎞를 찍었다.
경기 후에 만난 소사는 "정말 좋았다"며 "지금까지 나의 최고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결정구로 주로 직구를 활용한 것과 관련해 "오늘 직구 제구가 매우 잘 돼서 많이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에 대해서는 "경기 도중에 삼진 개수에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고 쿨하게 답했다.


소사는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25일 수원 kt wiz전에 등판할 차례지만 하루 앞당겨 이날 선발 등판했다.
소사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통산 5경기에 등판해 3패에 평균자책점(ERA) 9.93에 달할 정도로 수원 원정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 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얼마나 못하면 소사가 나흘 휴식만 취하고 등판을 자청하겠느냐"며 "속에서 뭔가가 솟는다.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소사의 불같은 구위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소사는 "앞으로도 계속 나흘만 쉬고 등판해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한 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수원 등판을 건너뛸 수는 없다. 다음에 일정이 잡히면 피하지 않고 상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소사는 이날 완봉승으로 안 그래도 낮은 평균자책점이 1.59까지 떨어졌다.
그는 "7년 동안 리그에서 많은 타자를 상대하고 연구하고 공부한 게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평균자책점을 낮게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도 이제 겨우 4승(3패)을 챙기는 데 그친 소사는 승수를 비롯해 각종 수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플레이오프 올라가서 우승반지 한번 껴보고 싶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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