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한국관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 개막
한국관 개막식…기공 중심으로 한 작업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올해 제16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 전시인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이 2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에 한국관 개막식을 열고 1960년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이하 기공)를 중심으로 한 작업을 공개했다.
한국관 전시는 두 개 아카이브와 김경태, 정지돈, 설계회사, BARE, 김성우, 최춘웅, 서현석 등 건축가와 예술가 7인(팀) 신작으로 이뤄졌다.
시민 공간이라는 개념이 부재하던 시절에 기공을 중심으로 만든 도시와 건축 유산을 파헤침으로써 건축의 보편적 가치이자 당위적 요구로서 제시된 '자유공간'에 대한 오늘날 건축가들의 대답을 들려주는 작업들이다.
특히 억압적인 '국가'와 탈체제를 지향하는 '아방가르드' 공존과 병치를 통해 기공 작업, 나아가 1960년대 한국이 갖는 역설적이고도 모순적인 성격을 드러내고자 했다.
신작은 1968~1969년 기공을 이끈 2대 사장 김수근과 그 팀이 주도한 네 프로젝트(세운상가·구로 무역박람회·여의도 마스터플랜·엑스포70 한국관)를 성찰하면서 오늘날 젊은 건축가들의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예술감독으로 전시를 총괄하며 최춘웅·박정현·정다영 공동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26일과 27일에는 건축가 김원이 1968년 기공 사보에 게재한 여의도 관련 픽션 '여의도의 낭만적인 하루'와 소설가 정지돈이 이번 전시를 위해 발표한 단편소설 '빛은 어디서나 온다'를 낭독한다.
이번 베니스 국제건축전은 26일 공식 개막해 11월 25일까지 진행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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