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 채용규모 확대…모범규준 충실히 따를 것"
KB금융 계열사 등 250여곳 24∼25일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국민은행이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 박람회에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이 추천한 기업 250여곳과 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이 부스를 마련하고 하반기 채용 상담을 진행 중이다.
박람회 참가 구직자 수는 3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참가기업 특성에 따라 대기업 협력사, 과학·기술 인재, 글로벌인재, 스타트업 인재 등으로 채용관을 나누고 구직자도 특성화고, 이공계, 중·장년층, 제대군인 등 특성에 맞춰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 3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면접지원금 1만원을 지급하며 참여 기업에는 직원 1명을 채용할 때마다 100만원을 지원한다. 박람회 개최 횟수도 연 1회에서 5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는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 행장은 올해 하반기 신입 직원 채용 시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모범규준에서 정하는 바를 충실하게 따라서 할 생각"이라며 "(모범규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가능하면 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외부에서 공정·투명하고 우리와 눈높이 맞게 할 수 있는 분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필기전형을 두고 면접에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모범규준을 당국에 전달했다. 모범규준은 우리·KEB하나·국민은행 등의 채용비리가 불거지자 은행권이 내놓은 자구책이다.
향후 채용규모 확대와 관련해 허 행장은 "(내년에도 채용규모 증가 폭을) 계속 비슷한 수준으로 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입 직원 5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특성화고 학생을 포함해 6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비대면 서비스에 따른 점포 축소와 채용 확대가 배치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IT 인재 중심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비대면, 모바일에 맞는 인재를 많이 채용할 생각"이라며 "일반적인 은행 업무를 하는 사람을 전혀 안 뽑지는 않지만, IT나 디지털 인재에 많이 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그간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6∼27일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KB굿잡 취업 아카데미'를 개최했으며, 같은 달 30일에는 전역예정 장병 등 150명을 상대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문을 연 '청춘 마루'에서 취업 관련 컨설팅을 해주는 '무료 취업 고민 상담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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