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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정유, 피부 미백·주름 개선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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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정유, 피부 미백·주름 개선에 탁월하다
국립산림과학원-가톨릭 관동대 연구팀 공동연구 결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희귀종인 구상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가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가톨릭 관동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구상나무 잎 정유의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이 기름이 피부색소 물질인 멜라닌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유란 식물의 잎, 줄기, 열매, 꽃, 뿌리 등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휘발성의 기름을 말한다.


구상나무 잎 정유에 의해 피부 주름을 완화하는 단백질인 콜라겐 합성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기름의 피부 미백 효능을 구명하기 위해 멜라닌 생성 세포에 처리했다.
그 결과 구상나무 잎 정유는 멜라닌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네이스'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정상 세포보다 타이로시네이스의 활성을 65%가량 억제했다.
이는 식약처 고시 피부 미백 활성의 기준 성분인 알부틴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구상나무 잎 정유는 '콜라겐 타입 1'의 단백질 발현도 2.3배가량 증가시켰다.


콜라겐 분해를 유도하는 금속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발현도 15% 감소시켜 콜라겐 분해를 억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구상나무 유래의 정유를 포함하는 피부 미백 및 주름개선용 화장료 조성물'(출원번호 10-2018-0019226)이라는 명칭으로 특허 출원됐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나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이며, '크리스마스트리'로 알려질 만큼 북미와 유럽에서 관상수로 많이 이용된다.
해발 1천m 이상 아고산대(고산지대와 산지대 사이) 지역에 자생하는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 집단규모로 분포한다.
하지만 최근 자생지 환경변화로 급속한 쇠퇴현상이 보고된다.
이번 연구로 구상나무의 새로운 산업적 가치가 확인됨에 따라 생물자원 주권 확보를 위한 구상나무 자원의 보존과 복원 필요성이 더 강조될 전망이다.
이성숙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장은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구상나무의 또 다른 효능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며 "독특한 향과 함께 미백효과가 우수한 구상나무 정유가 바이오 소재로서 산업적으로 많이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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