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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 독수리, 선두 두산 2경기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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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 독수리, 선두 두산 2경기 차 추격
한동민 홈런 4방 원맨쇼…SK 6연패 수렁서 탈출
강민호 3점포로 롯데에 '비수'…kt, 9회 대역전쇼




(서울·대전=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펴자 포효하던 곰이 움츠러들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김태균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2위 한화는 이틀 내리 선두 두산을 물리치고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3-3으로 팽팽하던 대결은 7회 갈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이 두산 구원 김승회에게서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뜨려 균형을 깼다.
2사 후엔 하주석이 두산 좌완 이현승을 두들겨 이번에는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6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장민재가 승리를 챙긴 가운데 정우람이 9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고 시즌 1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SK 와이번스는 홈런 4방을 홀로 터뜨린 한동민의 괴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13-2로 대파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1일 이래 22일간 홈런 침묵에 빠졌던 한동민은 1회 2점, 3회 2점 홈런으로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완성한 뒤 7회 솔로, 8회 다시 솔로 아치로 두 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한동민은 KBO리그에서 역대 5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렸다.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 유니콘스), 박병호(넥센·2014년), 최정(SK)·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이상 2017년)에 이어 진기록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동민은 또 최정(2017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경기 두 차례 연타석 홈런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홈런 2위 제이미 로맥도 8회 투런포로 시즌 16번째 홈런을 장식하는 등 SK는 전매특허인 대포 5방으로 넥센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KBO 사무국은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넥센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조상우에게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넥센은 두 선수를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
2-4로 뒤진 5회 4점을 뽑았고, 불펜진이 2점의 리드를 잘 지켰다.
5회말 무사 1, 2루에 들어선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1타점 좌중월 2루타를 쳤다.



곧바로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뛴 강민호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9회 등판한 삼성 최충연은 2016년 데뷔 이래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LG 트윈스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12-2로 완파하고 3연승 콧노래를 불렀다. 최하위 NC는 속절없이 4연패를 당했다.
LG 타선은 3회까지 11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3회 채은성의 석 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15개를 몰아쳐 NC를 멀찌감치 밀어냈다.



kt wiz는 KIA 타이거즈 불펜의 '불쇼' 덕분에 9-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kt는 4-8로 끌려가던 9회 KIA 김세현, 임창용을 상대로 5점을 뽑아 마지막에 웃었다.
김세현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배턴을 임창용에게 물려줬다. 임창용은 밀어내기 볼넷, 내야 땅볼로 2점(김세현의 자책점)을 줬고, 강백호에게 8-8 동점을 허용하는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강백호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얕은 2루수 플라이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2015년을 끝으로 NC에서 방출된 뒤 호주 세미프로리그를 거쳐 테스트를 받고 kt 유니폼을 입은 고창성은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타선 지원 덕분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NC 소속이던 2014년 5월 31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이래 만 4년, 1천453일 만에 올린 프로 통산 17승째였다.
cany9900@yna.co.kr,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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