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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담배는 중독 부추기는 '또 다른 담배'"
정신중독의학회, 중독성·유해성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국내에서 아이코스, 릴, 글로 등의 가열식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가 인기를 끌자 의학 전문가 단체가 "가열담배도 중독을 부추기는 '또 다른 담배'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정신중독의학회(이사장 이상규)는 오는 5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금연의 날'을 앞두고 23일 언론에 배포한 '가열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이 자료에서 현재까지 입증된 가열담배의 문제점으로 ▲ 기존 담배와 니코틴 농도가 거의 비슷해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 ▲ 간접흡연을 통해 흡입되는 니코틴 농도가 기존 담배와 차이가 없다 ▲ 가열담배가 흡연이 아니거나 금연의 목적으로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등을 꼽았다.
학회는 이어 "니코틴은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드는 담배중독의 주된 원인"이라며 "좀 더 정밀하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열담배가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노성원 학술이사(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니코틴 액체를 사용하는 반면 가열담배는 담뱃잎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이므로 위험도 측면에서는 오히려 기존의 담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이사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위험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은 의학적 효과가 검증된 금연치료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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