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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서울교육감 선거 '통일교육'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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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서울교육감 선거 '통일교육' 화두
보수·진보, 입장은 다르지만 '교육교류 확대'…'북한 수학여행' 공약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최근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평화통일교육이 화두로 떠올랐다.
선거운동 기간이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 기간과 맞물린 데다 워낙 학부모들의 관심이 큰 대입제도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국제고 폐지문제 등이 첫 번째 이슈가 되겠지만, 정치 성향이 명확히 드러나는 통일교육도 주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23일 각 후보 공약집 등을 보면 보수·진보 등 성향과 관계없이 모두 '남북교육교류 강화'를 주창했다. 다만 통일교육의 방향·주안점이나 남북교류의 지향점 측면에서는 후보별 입장과 진영에 따라 결이 꽤 다르다.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당장 내년 전국소년체전을 '남북청소년체전'으로 확대해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또 서울과 평양 사이 청소년 체육 교류와 북한지역 수학여행·일일체험학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최근 경기·인천 교육감 예비후보들과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생태·평화교육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등과 '접경지역 민주진보 교육감 평화통일교육 공동 정책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들은 남북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통일교육 시범학교' 설립과 평화통일교육 교과서 개발·발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도성향으로 분류되는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교수)는 통일교육 시뮬레이션·실험을 위해 서울학생과 탈북학생, 예비교사가 참여하는 '통일 어울림 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정부를 통해 북한(평양) 당국과 접촉해 교육교류 기본원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 교육감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남북학생 수학여행'에 대해선 "미래 교육적 교육활동이 아니다"면서 "절차에 대한 원칙 없이 이뤄지는 행동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주관한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선영 예비후보(동국대 교수)는 '통일체험교육'과 '남북 교사·교육행정 교류'를 공약했다.
박 후보는 탈북자와 국군포로를 돕는 물망초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통일체험교육을 위해서는 근현대사와 한반도 분단 역사를 알려주는 교육을 하고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북한인권재단과 연계한 체험교육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 상황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교육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북한 교사는 남한에서 자본주의를 배우고 남한 교사는 북한에서 북측의 실태를 공부하는 정기연수를 운영하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평양)과 교육행정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지낸 보수성향 이준순 예비후보(대한민국미래교육연구원장)는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통일대비 연수를 정례화하고 교육·문화적 이질감 해소를 위한 남북학생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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