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美 경기확장 임계 수준…신흥국 리스크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23일 미국의 경기확장은 임계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신흥국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형중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확장은 임계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과 재정정책으로 경기확장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이미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뛰어넘는 산업생산, 생산성 향상을 추동할 견인차 부족, 20년 내 가장 낮은 실업률 등은 경기확장이 마무리 과정에 있거나 확장동력이 약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더군다나 "미국 장기 채권금리에 반영된 기간 프리미엄은 마이너스까지 하락했고, 장기(10년물)와 단기(2년물) 금리 차이는 50bp(1bp=0.01%p) 미만으로 축소된 상태"라며 "금리 차가 50bp 미만으로 축소했을 때 6개월 내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확률은 70%"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경기 확장기에는 민간투자 부문에서 과열징후가 없고 재고축적이 심각하지 않으며 부동산 과열 기미도 찾기 어려워 경기가 확장에서 둔화 사이클로 전환하더라도 경기 위축 폭과 자산가격 조정 정도는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경기 위축 정도가 크지 않더라도 신흥국이 받을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경기둔화 리스크가 부각하는 신흥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차입에 기반을 둔 투자가 청산되면서 신흥국에 유입됐던 자금이 이탈할 리스크가 점차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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