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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포퓰리즘 정권 출범 임박에 유럽서 연일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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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포퓰리즘 정권 출범 임박에 유럽서 연일 '경고음'
오성운동·동맹 "이탈리아 이익이 우선…독일·EU 명령받는 시대 끝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에 적대적인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권의 탄생이 현실로 다가오자 독일, 프랑스 등 EU 주축국에서 연일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권의 출범에 바짝 다가선 오성운동과 동맹은 "이탈리아의 이익이 우선"이라며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측근으로 유럽의회 의회 최대 그룹인 유럽국민당(EPP)의 대표인 만프레드 베버 의원은 21일 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공동으로 내세운 재정 지출 확대 계획을 겨냥, "이탈리아는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 당신들은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그는 "비합리적이고, 대중의 입맛에만 맞춘 포퓰리스트적인 행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새로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성의 영역에 머물러달라"고 호소했다.
두 정당이 합의한 국정운영안에는 저소득층에 1인당 최대 780 유로(약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 소득 수준에 따라 15% 또는 20%의 단일 세율 채택, 2011년 도입된 연금 개혁안을 폐지함으로써 연금 수령 연령을 다시 하향하는 방안 등 연간 약 1천억 유로(약 127조원)의 나랏돈을 추가로 쏟아부어야 하는 계획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터라, 이런 공약이 실제로 실행되면 이탈리아가 재정 위기로 파산 직전까지 간 뒤 8년 동안 국제채권단의 구제 금융 체제 아래 있는 그리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오성운동과 동맹의 국정 합의안은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 위기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국가신용 등급 하락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내총생산(GDP)의 130%를 웃도는 국가부채를 지고 있는 이탈리아는 유로존에서 그리스에 이어 부채 규모가 2번째로 많다.
피치는 "어느 정도까지 신용 등급이 떨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이는 국정 과제를 수행하는 새 정부의 역량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는 베버 의원 등의 말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프랑스에 이어 오늘은 독일의 위협이 도착했다"며 "우리는 이탈리아의 이익에 대해 생각할테니, 그에게 독일 일이나 신경쓰라고 말하고 싶다"는 트윗을 날려, 베버 의원의 경고를 맞받았다.
앞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0일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새 정부가 채무와 예산적자, 은행 구조개혁 등에 대한 약속을 준수하지 않는 위험을 감수한다면, 유로존 전체의 재정 안정이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는 특히 포퓰리즘 연정이 프랑스 남부 리옹과 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를 연결하는 초고속열차 건설 계획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맹의 유럽의회 원내 대표인 마라 비초토 의원도 베버 의원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불장난을 하는 것은 독일의 패권을 끊임없이 행사하려고 하는 베버 의원"이라며 "동맹과 오성운동의 연정은 독일인이 아닌, 이탈리아인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을 할 것이다. 이탈리아가 독일이나 EU의 명령을 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성운동 역시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고, 이탈리아에 전문 관료 정부를 세움으로써 3월4일 실시된 우리의 총선 결과를 짓밟길 원하는 사람들이말로 불장난을 하고 있는 장본인"이라며 "오성운동의 집권은 실패한 긴축 정책과 이기적인 난민 관리로 시민들을 실망시킨 유럽을 변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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