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90

  • 18.46
  • 0.73%
코스닥

693.27

  • 0.12
  • 0.02%
1/3

'첼시 플라워쇼'에서 한국이 제시한 미세먼지 해법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첼시 플라워쇼'에서 한국이 제시한 미세먼지 해법은
황혜정 작가-LG전자, 친환경 정원 솔루션 'LG 에코시티' 출품
대기오염 저감 식물로 꾸민 정원에 LG 프리미엄 가전 더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템스 강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나오는 첼시 브릿지.
첼시 브릿지 남쪽으로는 한때 유럽 최대의 화력발전소였다가 지금은 애플 사옥 등 오피스와 주거시설 등으로 탈바꿈 중인 배터시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다리 북쪽 지역에서는 매년 봄 '첼시 플라워쇼'가 열린다.
런던의 템스 강변에서 5일간 펼쳐지는 첼시 플라워쇼는 1827년에 시작돼 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190여년 동안 지속한 세계 최고 권위의 정원 및 원예 박람회다.
영국은 취미가 '가드닝'인 사람을 쉽게 찾아볼 정도로 세계적인 정원문화를 자랑한다.
영국왕립원예학회(RHS)가 주관하는 첼시 플라워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 가족들이 총출동해 관람하는 등 매년 관람객만도 17만명이 넘는다.



21일(현지시간) 일반 개막에 앞서 열린 '프레스데이'를 맞아 찾은 전시회 현장은 영국 BBC를 비롯해 현지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첼시 플라워쇼에는 수천개의 응모작 중 전문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30여개 작품만 전시된다. 그만큼 전 세계 가든 디자이너나 조경 건축가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여겨진다.
올해도 '쇼 가든' 부문 10개 작품 등 33개 작품이 전시됐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쇼 가든'에 올해 '메인드 인 코리아' 작품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와 유명 정원 디자이너 겸 조경 건축가인 황혜정 작가가 손을 잡고 만든 'LG 에코시티(LG Eco City)'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각국 언론들로부터 특히 관심을 받았다.
LG전자와 황 작가는 2년 전인 2016년에도 첼시 플라워쇼에 첨단 정보기술(IT)과 정원을 결합한 '스마트 가든'을 출품, 2위에 해당하는 실버 길트 메달을 수상했다.
2년 만에 결합한 이들이 내놓은 작품 'LG 에코시티'는 이전처럼 첨단 기술과 자연을 한데 어우르면서 특히 글로벌 환경문제로 부상한 미세먼지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작품이다.



한국 보다는 덜하지만 영국 역시 미세먼지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5만명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으며, 런던의 대부분 지역이 글로벌 기준 보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짙다는 분석도 있다.
황 작가가 디자인한 정원은 미세먼지 저감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단풍나무와 반려식물인 틸란드시아, 네프로네피스, 아이비, 각종 허브 등으로 꾸며졌다.
황 작가는 이번 작품 디자인을 위해 유명 대학의 환경전문가들과 접촉하면서 미세먼지 등에 특히 효과가 있는 식재를 찾아냈다.
여기에 LG전자의 친환경 프리미엄 가전이 곳곳에 배치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미세먼지는 줄이는 역할을 한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정원에 배치된 센스가 미세먼지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실내에 있는 거주자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띄운다.
부엌 천장은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네온2 블랙'을 설치, 주방 곳곳에 설치된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에 '무공해' 전력을 제공한다.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소개되기 시작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가 빌트인(붙박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한쪽 면에는 시그니처 냉장고와 오븐, 커피메이커 등이 놓여졌고, 부엌 가운데 인덕션 역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 '보피(Boffi)'와의 협업이 더해졌다.
황 작가의 디자인과 LG전자의 첨단 환경 기술이 결합, 정원을 보고 즐기는 곳이 아닌 미세먼지 저감이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대안 제시 공간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황 작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어 IT 기술과 접목한 도심 속 친환경 정원을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했다"면서 "LG전자의 다양한 제품군과 첨단 기술력, 수준 높은 디자인이 정원의 취지와 잘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