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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한 신태용 감독 "부상 선수 또 나오면 대체 선수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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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한 신태용 감독 "부상 선수 또 나오면 대체 선수 발탁"
"권창훈 부상, 참담한 심정"
"4-4-2전술 전면 수정…조직력 극대화 프로그램 가동"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출발점에 선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꼽혔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기 때문이다.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 훈련 인터뷰에서도 부상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아킬레스건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날아간 권창훈(디종)에 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현재 소집된 선수 내에서 권창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구상과 전술이 있어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플랜A였던 4-4-2전술을 전면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백 대신 양쪽 측면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측면 자원도 풍부한 건 아니다. 윙백 김진수(전북)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에 관해 "현재 몸 상태로는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전)에 출전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수를 최종 엔트리에 발탁할지 여부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러시아월드컵엔 갈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부상 선수는 또 있다. 공격수 이근호(강원)는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강원구단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이근호는 다리 통증으로 인해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근호는 오늘 정밀 검진을 받았다"라며 "검진 결과는 내일 나올 예정인데, 별문제가 없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근호가 다치면 플랜B까지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혹시 부상 선수가 더 나오면 추가 발탁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만약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대체 선수 발탁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포지션에 따라 예비 엔트리 외의 선수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첫 미팅에서도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춰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인해 선수들이 많이 다친 것 같다"라며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집중력을 갖추라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풀타임으로 소화해 체력 문제를 겪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의무팀 요원들이 24시간 체크하면서 맞춤 재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라며 "두 선수는 충분히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깜짝 발탁한 막내 이승우(베로나)에 관해선 "오늘 오랜만에 만났는데 역시 (능청스러운 성격이) 바뀌지 않았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신 감독은 "이승우의 그런 성격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라며 "주변의 관심이 많지만, 스스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 첫 항해를 시작하면서 신태용 감독은 축구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네 차례 평가전에선 (여러 가지 전술을 실험하는 만큼) 100%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어떤 전술을 만들어야 할지 답은 찾았다. (1차전인)스웨덴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릴 테니 그런 점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월드컵에만 관심 갖지 말고 K리그 등 한국 축구의 뿌리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응원과 격려의 말씀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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