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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日 고레에다…'버닝' 본상 수상 불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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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日 고레에다…'버닝' 본상 수상 불발(종합)
'버닝' 벌칸상·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받아



(칸<프랑스>=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만비키 가족'이 올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본상 수상이 불발됐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일본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기는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이다.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등 총 5편을 칸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고레에다 히로카즈는올해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무도 모른다'는 주연 야기라 유야가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만비키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한 가족이 다섯 살 소녀를 새로 가족으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영화다.



심사위원 대상은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에 돌아갔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클럭스클랜(KKK)'에 잠복해 비밀 정보를 수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 실화를 그린다. 스파이크 리는 1989년 '똑바로 살아라'(1989) 이후 27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해 트로피를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이 수상했다.
빈민가에 사는 12살 소년 자인을 통해 마약과 인신매매 등 범죄와 가난에 무방비로 노출된 거리 아이들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은 1950년대 냉전 시기에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콜드워'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여우주연상은 카자흐스탄 출신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아이카'에 출연한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탔다. 직업도 없고, 지낼 방조차 없는 주인공 아이카가 출산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남우주연상은 '도그맨'(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마르첼로 폰테가 수상했다. 이탈리아 한 마을을 무대로 개 미용사 마첼로와 폭력적인 전직 복서 시몬느의 종속관계와 그로 인한 분노, 복수 등을 그렸다.



각본상은 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와 이란 자파르 파히니 감독의 '쓰리 페이시스'가 공동 수상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프랑스 누벨바그 거장 장뤼크 고다르의 '이미지의 책'에 이례적인 특별 황금종려상(Special Palme D'or)을 안겼다. 경쟁 부문에 오른 장뤼크 고다르는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버닝'은 본상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한국영화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후 8년째 본상 수상에 실패했다.
대신 '버닝'은 본상은 아니지만, 칸영화제 기술 부분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다음은 수상작 목록.
▲황금종려상 : '만비키 가족'(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심사위원 대상 : '블랙클랜스맨'(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상 : '콜드 워'(폴란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각본상 : '라자로 펠리체'(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쓰리 페이시스'(이란 자파르 파나히)
▲심사위원상 : '가버나움'(레바논 나딘 라바키)
▲특별 황금종려상 : '이미지의 책'(프랑스 장뤼크 고다르)
▲여우주연상 : '아이카' 사말 예슬야모바(카자흐스탄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남우주연상 : '도그맨' 마르첼로 폰테(이탈리아 마테오 가로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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