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옛 소련국가 연합체 CIS 사실상 완전 탈퇴
포로셴코 대통령, CIS 모든 집행기관서 자국 대표 소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 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가 소련 해체와 함께 창설된 옛 소련 국가 연합체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사실상 탈퇴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늘 CIS 모든 집행기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들을 소환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면서 "우리는 더는 거기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으며 앞으로 유럽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IS 참여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발표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벨라루스와 함께 지난 1991년 12월 CIS 창설 협정에 가장 먼저 서명한 3국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1993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CIS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CIS 강령에는 서명하지 않아 법률적으로는 공식 회원국이 아닌 참여국 지위를 유지해왔다.
우크라이나는 그러나 2014년 정권 교체 혁명을 통해 포로셴코 대통령의 친서방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CIS 탈퇴 과정 개시를 천명했었다.
지금까지 CIS에는 러시아·몰도바·벨라루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9개국이 공식 회원국으로 활동해 왔으며, 우크라이나·투르크메니스탄은 참여국 지위를 갖고 있었다.
CIS 공식 회원국이었던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는 2008년 남오세티야 독립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이듬해 조직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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