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 복음주의자문위원장 폴라 화이트 목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고 담대하기도 하지만 매우 현명한 사람입니다. 북핵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이번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어떻든 북미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내한한 그는 이처럼 한반도 평화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화이트 목사의 TV 설교를 보고 연락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지만 트럼프는 그때까지만 해도 믿음이 크지 않았다.
지금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미국 정부 각료들이 함께 기도하고 성경 공부를 하고 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 각료들 모두 모두 한반도 문제가 세계 평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기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들에게 '기도만 하지 말고 행동도 하라'고 말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이 기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기도의 힘을 믿는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얻는 것이 쉬운 건 아니지만, 하느님께서는 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뉴 데스티니 크리스찬 센터의 수석 목사인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등과 함께 참석해 기도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대선 출마도 화이트 목사와의 기도 끝에 결정됐다고 한다.
화이트 목사는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고 기도를 같이하면서 대선 출마도 결정했다"며 "대선에 나가면서도 미국의 종교 자유, 인도주의, 범죄와 가난 감소 등을 통해 미국다운 미국을 만들어보자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화이트 목사의 남편은 미국 유명 록밴드 저니의 원년 멤버인 조너선 케인이다.
화이트 목사는 남편의 해외 공연과 자신의 목회 활동 등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번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창립 6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 참석차 내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는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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