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기상한 이기상, SK텔레콤 1R 6언더파 단독 선두(종합)
매경오픈 챔피언 박상현은 4개 홀 남기고 2타 차 공동 4위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가 악천후로 진행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이기상(32)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기상은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첫 조가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와 안개 등으로 인해 4시간 30분이 지연된 오전 11시 20분에 시작됐다.
출전 선수 150명 가운데 23명만 1라운드를 마쳤다. 절반에 가까운 73명이 첫 홀 티샷도 날리지 못한 채 오후 4시 20분에는 짙은 안개로 다시 경기가 중단됐다.
대회 이틀째인 18일 오전까지 비가 예보돼 있어 72홀 경기를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이후 1라운드는 오후 6시 10분에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결국 첫날 일정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기상은 첫 조인 오전 6시 50분에 10번 홀에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하게 돼 있었다.
4시간 30분이나 출발이 지연된 끝에 코스에 나선 이기상은 첫 홀인 10번 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1, 2, 3번 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쓸어담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이기상은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첫 조라 경기가 언제 시작될지 몰라 마음 놓고 쉴 수도 없었다"며 "기다리면서 오늘 18홀을 다 돌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마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기상이 마지막 9번 홀(파4)을 마친 시간은 오후 4시. 새벽에 기상한 시간으로부터 12시간이 지나서였다.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2014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이기상은 "드라이브샷이 생각대로 잘 됐고 페어웨이도 잘 지켜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핀을 직접 공략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김민수(28)가 5언더파 67타로 1타 차 2위에 올랐고, 류현우(37)는 3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역시 5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6일 끝난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35)은 4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제패 가능성도 부풀렸다.
'탱크' 최경주(48)는 1라운드 경기를 18일에 시작하게 됐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18일 오전 6시 50분에 재개되며 2라운드 경기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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