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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로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을까
국사편찬위원회 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사편찬위원회는 역사연구에서 일기의 효용성을 탐구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회의를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일기로 역사를 읽는다'는 주제 아래 연구자들이 일기를 통해 역사연구 방법론을 살피고, 사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한다.
이타가키 류타(板垣龍太) 일본 도시샤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일기로 일기 연구 방법론을 설명하면서 주관성, 행위주체성, 반복성, 교차성, 미완료성을 일기가 지닌 특성으로 꼽는다.
그는 "필자가 매일같이 쓴 일기 텍스트에서 주관적 현실을 추출하고 이를 교차적이고 공시적인 관계성에 접속시키면 역사상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화사 연구자인 곽차섭 부산대 교수는 서양 역사학에서 정립된 일기 연구 이론과 실제를 소개한다.
곽 교수는 "일기는 형식과 내용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 저평가됐지만, 일기도 역사와 문화 산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미시사 분야에서 일기가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3·1 운동과 광복을 기록한 다양한 일기를 비교하거나 일제강점기 전화 교환수였던 H씨와 1950∼1960년대 공장 노동자가 각각 남긴 일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국편 관계자는 "일기는 당대 역사가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담긴 사료"라며 "일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일기를 통한 역사연구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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