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재시도…성사 가능성은 '희박'
중앙교추본 18∼19일 단일화 투표…고승의 "참여 안할 것"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놓고 연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단위 보수교육감 단일화 추진 단체인 '좋은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중앙교추본)'가 단일화에 재시동을 걸었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중앙교추본에 따르면 교추본은 여론조사 50%와 인천 교추본·단체 회원 투표 50%를 합산해 인천 보수교육감 단일 후보를 가리자고 고승의 후보와 최순자 후보에게 제안했다.
고 후보는 인천 교추본의 보수교육감 단일 후보로, 최 후보는 다른 단일화 추진 단체인 보수교육감 통합위원회 단일 후보로 각각 선출된 바 있다.
두 후보는 이후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를 이어왔지만 경선 방식을 논의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무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 후보는 중앙교추본 방침에 크게 반발하며 최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교추본의 인천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은 인정할 수 없으며 참여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 측도 "단일화 가능성은 늘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후보들의 동의가 없는 중앙교추본 투표 결과에는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앙교추본은 두 후보 입장과는 별개로 일정에 따라 투표를 마친 뒤 단일후보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교추본 관계자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이번 단일화를 시도하게 된 것"이라며 "어떤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되든 결과에 승복하라는 내용의 서명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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