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전유물' 정자…완도엔 '어린이용'도 있다.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정자(亭子)는 그동안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으나 국내 최초로 어린이 전용 정자가 전남 완도에 세워져 눈길을 끈다.
완도군 신지면은 4천만원을 들여 문화센터 옆에 어린이 전용 정자 햇살마루를 건립하고 17일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신지면 어린이와 어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햇살마루는 살기 좋은 신지면 만들기 운동의 하나인 어린이가 살기 좋은 지역을 위한 사업이다.
정자는 약 9㎡(3평)이며 목조, 기와로 지었다.
햇살마루 주변 165㎡에는 안전매트도 깔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명시설을 설치해 밤에도 독서와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도 구축해 인터넷 활용도 가능하다.
이송현 신지면장은 "햇살마루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것만 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고운말 바른말을 듣고 말하는 등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지초등학교 4학년 김주빈 어린이는 "정자는 어른들만 이용하는 시설인 줄 알았는데 어린이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정자가 생겨 신기하고 기쁘다며 친구들과 매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주민들도 "노인복지 시설은 많이 늘어나는 반면 어린이들은 학교 밖 시설이 없어 늘 아쉬웠는데 어린이 전용 공간이 하나둘씩 생겨 너무 좋다"고 반겼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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