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빈발' 인도네시아서 괴한들 경찰서 공격…4명 사살돼
미니밴으로 충돌 후 흉기 휘둘러…경찰관 1명 사망·2명 부상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최근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르는 인도네시아에서 무장괴한들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리아우 주(州) 페칸바루의 리아우 경찰서에 복면한 괴한들이 미니밴을 타고 침입했다.
경내에 들어선 이들은 차량으로 경찰관들을 치고 나서 차에서 내려 미리 준비한 장검(長劍)을 경찰관들에게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 1명도 다쳤다.
세티요 와시스토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현장에서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차량을 몰던 다른 1명은 체포했다"며 "사망한 경찰관은 차량에 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동기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사살된 남성 가운데 한 명이 폭탄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경찰서 공격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의 잇따른 폭탄 테러로 인도네시아 경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동자바 주(州) 수라바야에선 지난 14일 일가족 6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3곳의 교회와 성당을 공격해 최소 13명이 죽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또 15일에는 수라바야시 경찰본부 검문소에서 오토바이 2대에 나눠탄 일가족 5명이 폭탄을 터뜨려 가족 중 4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수라바야 인근 시도아르조에선 경찰이 폭발물 제조범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집을 조사하다가 폭탄이 터져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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