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부상 투혼에도…클리블랜드, 보스턴에 2연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킹'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투혼에도 보스턴 셀틱스에 2연패를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보스턴에 94-107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 25점 차로 대패한 데 이어 2차전마저 내주면서 네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면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플레이오프 홈 경기 9전 전승을 거두며 2009-2010시즌 이후 9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를 부풀렸다.
살아난 제임스도 이번엔 클리블랜드를 구해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 15득점에 그치며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최저 득점을 기록했던 제임스는 이날 42득점, 리바운드 10개, 어시스트 12개의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쳤다.
특히 1쿼터에 3점 슛을 4개나 꽂아넣으며 클리블랜드의 27점 가운데 21점을 혼자 책임졌다.
제임스는 그러나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보스턴 제이슨 테이텀에게 반칙을 당한 후 목 통증을 호소하며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간단한 처치 후 다시 코트로 나와 경기를 이어갔지만 3쿼터에 클리블랜드는 전반전 7점의 리드를 고스란히 내준 뒤 오히려 7점 차로 쫓아가는 처지가 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4쿼터에도 추격에 성공하지 못한 채 또다시 두자릿 수 점수 차로 패했다.
케빈 러브도 22점을 보태긴 했으나 제임스가 고군분투한 클리블랜드와 달리 보스턴에선 주전 선수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선발 5명을 포함해 6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제일런 브라운이 23점, 테리 로지어가 18점, 알 호퍼드가 15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클리블랜드로 자리를 옮겨 20일 3차전을 치른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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