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감선거 경쟁 막 올라…잇단 공약 발표
이번 주중 선거사무소 모두 문 열고 선거전 돌입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 교육감선거 후보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열기로 하는 등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진보 성향의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첫 번째 공약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고를 접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권역별 미래교육센터 설립, 모든 학교에 창의학습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 확보, 클라우드 기반 수업혁신 등을 공약했다.
김 교육감은 17일 오후 4시 부산진구 전포동 삼전교차로 부산은행 건물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보수 단일 후보인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 학장은 이날 오전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톱10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학생 인권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교사의 권위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교사들이 무력감에 빠져들고 있다"며 "추락한 교권을 회복시켜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권 보호조례 제정, 학급 담임교사 수당 인상, 교원 안식년제 도입, 기간제 교원·비정규 직원 처우 개선, 무자격 교장 공모제 확대 반대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17일 교육계 원로 1천여 명이 서명한 '김성진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보수표심을 결집하는 지지세 확산 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중도 성향의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는 이날 오후 남구 대영빌딩에 '더 함 캠프'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33년간 미술교사로 근무한 뒤 지난해 퇴직한 함 후보는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스승의 날에 개소식을 연다"고 말했다.
16일에는 박효석 전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이 출마기자 회견과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선거전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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