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18일 세계인의 날 대통령상 수상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가 고려인 동포의 국내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큰 상을 받는다.
14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법무부 주최 '제11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귀환 독립투사 후손인 고려인 동포들의 국내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고려인 3세인 신 대표는 2001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거주하던 딸을 만나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3개월 관광비자 만료로 불법 체류자로 분류됐다.
그의 조부모는 1937년 소련 정부에 의해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했지만, 한국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광주에 체류하며 2005년 광주에 고려인공동체를 설립했고 고려인동포지원 특별법 개정을 위해 헌신했다.
현재 광주고려인마을에는 4천여 명이 거주하며 종합지원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진료소, 법률지원단, 협동조합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번 상은 국내 귀환 고려인 동포 모두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려인 동포들이 그저 버림받은 유랑민이 아니라 국가가 돌봐야 할 독립투사 후손이라는 사실을 전 국민이 인지하고 안정된 체류자격이 보장되는 법률안이 속히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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