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한 핵사찰 위해 1억5천만 원 공여하겠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사찰을 위해 20만 뉴질랜드 달러(약 1억5천만 원)를 공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사찰 비용을 공여할 것이라며 액수가 작게 보일 수 있지만 핵 군축에 힘을 보탠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윈스턴 피터스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피터스 장관은 "작금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강 장관과 전화로 의견을 나누는 매우 유익한 기회를 가졌다"며 "뉴질랜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강 장관에게 다시 한번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는 성취될 수 없다. 우리는 IAEA가 그동안 벌여온 사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조기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사찰관들이 곧 다시 북한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담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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